러시아배구협회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의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가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배구협회는 서신을 통해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당사자인 부사토 코치 또한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에게 국제대회 2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배구협회는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국제배구연맹(FIVB)에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 여자배구팀이 한국에 승리를 거둔 뒤 카메라를 향해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후 러시아배구협회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으며,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와 국제배구연맹에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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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