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휴가 중임에도 국회에 출근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문재인 정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전략을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단-인사청문 관련 상임위 간사·위원 연석회의를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 "부적격 인사가 많다고 판단한다"며 "전체적 인사 내용을 보면 정부가 이념형 장관을 내세워 무능한 이념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조국 후보자"라며 "그래서 이번에 집중 검증대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법을 확립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조 후보자가 그동안 모든 이력과 경력에서 보여준 것은 장관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인사라는 것이다"이라며 "이와 관련해 추후 법제사법위원회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문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 후보자이기 때문에 지명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며 "보이콧 여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의 걸림돌로 떠오른 제1소위 위원장직 다툼에 대해선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자체가 무효화하고, 다시 정상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2개 특위 중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이고, 소위도 그에 따라 정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이날 당정청회의에서 내년도 본예산을 530조원까지 확장적 재정 운용 기조로 편성하기로 뜻을 모은 것에 대해선 "확대 재정에는 부정적"이라며 "상당히 잘못된 예산 편성에 대해선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