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운동 후회하게 될 것" DHC 판매자 황당 답변

입력 2019.08.13 14:45수정 2019.08.13 14:49
"규정상 강제 퇴거 사유는 아니지만 사회적 이슈.. 논의 후 퇴거 조치 결정"
“반일 운동 후회하게 될 것" DHC 판매자 황당 답변 [헉스]
11번가 상품 Q&A 화면 갈무리 /사진=fnDB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제품의 온라인 판매자가 남긴 답변이 화제다.

13일 오전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DHC 딥 클렌징 오일’ 제품을 판매하는 김모 대표는 “당신의 애국심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감사하다. 하지만 훗날 당신이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밝혔다. 한 네티즌이 “잘가요 DHC, NO 아베”라고 남긴 글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그는 “반일 프레임과 역사적 사실관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부분이 전체가 될 수 없음에도 일본의 부분적 행위들이 부풀려진 부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스트 셀러인 <반일 종족주의>를 읽지 않더라도 예전 제 할머니께서 들려주신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너무 다르다. 부디 선동 당하지 마시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일본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사실을 전달하는 책을 읽으시라”며 “의견과 신문, 정보 매체는 멀리하며 공부해라. 제 글이 당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가 남긴 답변은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공유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전까지는 두 개의 문의 밖에 없었지만 반나절 새 300여개가 넘는 제품 문의 글이 게시됐다. 현재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됐다.

“반일 운동 후회하게 될 것" DHC 판매자 황당 답변 [헉스]
11번가 Q&A 화면 갈무리 /사진=fnDB

이에 네티즌들은 “여기 역사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시다고 해서 찾아왔다”, “감히 이 시국에 고객을 가르치려 드느냐”, “인터넷 글을 보고 조작일 줄 알았다. 사실인 것이 더욱 놀랍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김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너무 많은 전화가 와서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다”며 “앞으로 더 이상 판매는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가 상주해 있는 D대학교 관계자는 “김 대표는 저희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다. 학교와는 관련이 없다"며 “규정상 강제 퇴거 사유는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헉스 #DHC #답변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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