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의 한 가정에 배고픈 흑곰이 출몰했다. 이 곰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는 벽을 부수고 달아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타임 등은 미국 콜로라도 에스티스파크 지역의 한 가정집에 흑곰이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흑곰은 집 안에서 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맡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주인인 존 슬리빈스키는 집에 들어오는 흑곰을 보고 깜짝 놀라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 동안 곰은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있던 계란 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곰은 사이렌 소리와 몰려드는 사람들에 놀란 듯 보였다. 당황한 곰은 출입문이 아닌 벽을 부수고 달아났다.
슬리빈스키의 집 벽에는 곰 모양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슬리빈스키는 “앞으로는 계란요리를 쓰레기통에 다시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문 단속도 확실히 할 것이다. 평생의 교훈이 됐다”라고 밝혔다.
에스테스파크 경찰당국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밤, 한 가정집에 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침입했다.
그러면서 “곰이 자연에서 머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맡은 일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곰은 매우 똑똑한 동물이다. 우리도 똑똑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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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