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집에 들이닥친 '흑곰', 경찰 출동하자 벽 뚫고 탈출

입력 2019.08.13 11:07수정 2019.08.13 11:09
현지 경찰 "흑곰, 만화캐릭터처럼 벽 부수고 탈출했다"
한밤중 집에 들이닥친 '흑곰', 경찰 출동하자 벽 뚫고 탈출
흑곰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한밤중 집에 들이닥친 '흑곰', 경찰 출동하자 벽 뚫고 탈출
[자료사진 = EPPD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fnDB


미국 콜로라도의 한 가정에 배고픈 흑곰이 출몰했다. 이 곰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는 벽을 부수고 달아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타임 등은 미국 콜로라도 에스티스파크 지역의 한 가정집에 흑곰이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흑곰은 집 안에서 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맡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주인인 존 슬리빈스키는 집에 들어오는 흑곰을 보고 깜짝 놀라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 동안 곰은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있던 계란 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곰은 사이렌 소리와 몰려드는 사람들에 놀란 듯 보였다. 당황한 곰은 출입문이 아닌 벽을 부수고 달아났다.

슬리빈스키의 집 벽에는 곰 모양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슬리빈스키는 “앞으로는 계란요리를 쓰레기통에 다시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문 단속도 확실히 할 것이다. 평생의 교훈이 됐다”라고 밝혔다.

에스테스파크 경찰당국은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밤, 한 가정집에 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침입했다.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곰은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벽을 부수고 탈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곰이 자연에서 머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맡은 일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곰은 매우 똑똑한 동물이다. 우리도 똑똑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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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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