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수, "여성 청소년 생리대 무상지원 반대"

입력 2019.08.12 11:03수정 2019.08.12 11:07
전체 찬성 32.5% vs 반대 57.0%... 여성(반대 61.3%)이 남성(52.0%)보다 반대 비율 높아
국민 과반수, "여성 청소년 생리대 무상지원 반대"
여성 청소년 생리대 전면 무상지원에 대한 국민여론 [리얼미터 제공] /사진=fnDB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전면 무상지원에 대한 국민여론’ 설문조사 결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전면 무상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하므로 무상지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2.5%였다. “모름/무응답”은 10.3%였다.

성별으로는 여성 응답자(찬성 27.4% vs 반대 61.3%)에서 남성(37.7% vs 52.0%)보다 반대 비율이 높았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19.1% vs 66.0%)에서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37.0% vs 57.3%) ▲50대(27.5% vs 54.2%) 순으로 반대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20대(42.8% vs 51.9%), ▲40대(43.3% vs 50.0%)에서는 찬반 비율이 비등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기존 청소년 인권조례 19조 6항의 생리대 무상지원 기준을 ‘빈곤한 여성 청소년’에서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의했다.
정책이 시행되면 연간 41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은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 기간을 보내는 것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이자 생존권"이라며 "그들의 몸이 사회구성원으로 존중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조례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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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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