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유튜브 영상 논란’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사퇴한 가운데 “한국콜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국콜마 10년차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한국콜마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며 “회사와 성장과정을 함께 해온 직원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용기를 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한국콜마의 친일기업 논란, 유튜브 영상 논란, 윤 회장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한국콜마는 친일기업이 아니다. 1921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가 뿌리”라며 “1990년 일본콜마에서 최초 투자한 자금이 남아있을 뿐이다. 현재 일본콜마와의 기술료 관계도 이미 정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튜브 영상 논란에 대해 “한국콜마는 매월 월례조회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3월에는 기미년 독립선언문 낭독, 8월에는 광복절 노래를 제창한다"며 "이런 기업이 어떻게 친일기업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편향적인 유튜브 영상을 튼 것은 잘못이지만 영상이 끝나자마자 회장님이 ‘표현이 옳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관심을 갖자는 내용이었다. 여성 비하 내용은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윤 회장에 대해 “이순신 장군과 문익점 선생을 존경하시는 분이며 그 분들과 관련된 책을 집필하신 분”이라며 “이만큼 역사의식이 투철하신 분을 어떻게 친일로 매도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콜마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주식회사다.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화장품 경쟁력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기본 가치관에 동조하니까 영상을 틀어준 것. 옳지 못한 것을 다양한 생각이라며 보여준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이기적”, “누가 봐도 한국콜마에서 쓴 바이럴 마케팅이다. 이렇게 쓴다고 바뀔 것 같느냐”는 등 비판했다.
반면 “얼마나 답답했으면 올렸겠느냐”, “10년째 다니는 회사를 염려하는 마음은 알 것 같다”, “며칠 간은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막말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였고 주가 역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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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