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0여명이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 규탄 집회를 벌였다.
10일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 소속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중단 및 일본군 성노예제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의 교복을 입고 집회에 나섰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7도가 넘었지만 이들은 당당했다.
압구정고등학교 2학년 유민서 양은 "아베의 행동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배상 뿐 아니라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하는 것은 염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일어났던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다면 아베 당신은 가만 두고 볼 수 있었겠느냐"며 "그게 아니라면 당장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들은 "한국 정부가 어째서 일본 정부와 군사기밀을 공유해야 하느냐"며 "2016년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 여론에도 일본 정부와 졸속으로 체결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일본대사관에 '청소년 1000인 선언서'를 전달한 이들은 일본대사관부터 북인사마당, 인사동거리, 종로구청 등을 돌며 피켓 행진을 진행한다. 오후 6시부터는 청소년들이 자유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 #아베 #일본 경제보복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