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영상 논란’ 한국콜마 사과했지만… 불매운동 확산

입력 2019.08.10 09:18수정 2019.08.10 16:07
오너리스크에 주가도 급락.. 전날 대비 4.88% 하락해
‘부적절 영상 논란’ 한국콜마 사과했지만… 불매운동 확산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월례조회에서 전직원에게 부적절한 영상을 강제 시청하게해 논란을 빚은 한국콜마가 공식 사과했지만 국민들은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리스트와 한국콜마의 전신으로 알려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리스트도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콜마가 일본 기업인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6~7일 진행된 월례조회에서 '리섭TV'라는 유튜버가 지난 3일 게시한 <화이트리스트 쉽게 설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전직원이 시청하도록 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누가 뭐래도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시켜준 존재”,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약 8460원)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올바른 이념의 전달은 아니라고 생각해 바로잡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는 내용이 담긴 폭로성 제보가 게시됐다.

제보자는 “동영상 내용이 충격적인지라 정확하게 담아듣지는 못했다”면서도 “회장님은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는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사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을 진화시키진 못한 모양새다.


불매운동 뿐 아니라 이 같은 오너리스크에 한국콜마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보다 4.88%(2450원) 하락한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한국콜마는 4만71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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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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