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조국이 서울대생이 뽑은 '부끄러운 동문상(賞)' 1위에 올랐다"며 "이번엔 국민이 뽑은 '부끄러운 법무부장관상'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실시한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결과, 조 후보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그것도 압도적인 89%로 2위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3위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2년 전엔 조국이 나보고 (부끄러운 동문 투표결과) 3위라고 비아냥거린 적이 있었다"며 "이젠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건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 역시 2년여 전 같은 '부끄러운 동문상'을 거론하며 김 의원을 겨냥한 적이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3월5일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문 전 대표가 행정부 수장(대통령)이 되면 정당과 입법부를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선진화법이란 게 있어서 웬만한 법률은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법사위 한국당 간사가 김진태 의원"이라며 "김 의원은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이다.
김 의원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 소속인만큼 두 사람의 '악연'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