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전직원이 자리한 월례회의에서 부적절한 영상을 강제 시청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폭로성 제보가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한국콜마 보수채널 유튜브 강제 시청’이라는 제목으로 폭로를 시작했다.
A씨는 “회사 월례조회에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님에 지시에 의해 ‘리섭TV’라는 보수채널 유튜브를 강제 시청했다”며 “한일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를 섞어가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반일운동에 대한 비난과 베네수엘라처럼 좌파정권으로 인해 망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며 “동영상 내용이 충격적인지라 정확하게 담아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장님은 덧붙여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회사를 사랑하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 올바른 이념의 전달은 아니라고 생각해 바로잡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회장이 시청하게 한 영상은 '리섭TV'라는 유튜버가 지난 3일 게시한 <화이트리스트 쉽게 설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그는 해당 영상을 통해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단돈 7달러(약 8460원)에 몸을 팔고 있다.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 시켜준 존재”라는 등 발언을 했다.
아울러 이날 윤 회장은 “서울 사람들(연구직∙사무직)은 지성이 높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다. 공장 가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을 보여주지도 않았다”며 생산직 근무자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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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