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女 배구팀 코치, 한국전 승리 후 '눈찢기' 제스처 논란

입력 2019.08.07 15:11수정 2019.08.07 15:14
동양인 신체적 특징 조롱하는 인종차별 제스처
러시아 女 배구팀 코치, 한국전 승리 후 '눈찢기' 제스처 논란 [헉스]
【서울=뉴시스】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동양인을 조롱하는 눈찢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르트 24 캡처) /사진=뉴시스

러시아 여자배구팀의 코치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양인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을 했지만 이후 세 세트를 모두 패하며 역전당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러시아에 내줬으며, 3전 전승으로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는 기쁨을 만끽했다.

문제의 행동은 이 때 나왔다. 러시아의 수석 코치 세르지오 부사토는 승리 직후 카메라를 향해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조롱하는 인종차별 행위다.

이 장면을 찍어 게재한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24'는 별다른 언급 없이 "부사토 수석코치가 기쁨을 감추지 않고 눈을 찢는 동작으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눈 찢기'를 금지하고 있다.

칠레 축구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는 지난해 한국 축구팬과 사진을 찍던 중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비난을 받았다.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지난 2017년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을 향해 이같은 제스처를 보여 FIFA로부터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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