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의에서 강사가 “남교사는 여학생과 스킨십이 하고싶으면 홍채를 먼저 확인하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교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A교수가 홍채로 암∙뇌졸중 등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해당 강연에는 교원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A교수는 질문이 더 이상 없냐며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는 연수니 특별히 음담패설을 해드리겠다”며 문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여성은 홍채를 통해 매독∙에이즈∙생리상태 등 생식기의 건강 상태와 병의 유무를 알 수 있다”며 “남교사는 노래방에서 여성과 스킨십을 하거나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을 때 꼭 여성의 홍채 상태를 확인하고 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은 홍채의 상태를 보고 B형 간염 등 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여성은 남성과 스킨십 전 남성의 홍채에 노란 줄이 있다면 간염 보균자이니 뺨을 후려쳐라”고 덧붙였다.
한 교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어 강의실을 나왔더니 다른 교사분들도 항의를 하고 있었다”며 “담당자는 강의가 끝날 때까지 건물을 나갈 수 없고 나갈 경우 출석인정을 해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강의가 교원의 능력개발과 전문역량 신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강의를 듣고 1정 자격 연수를 무사히 수료한다는 것이 수치스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공주대 교육원장은 "A교수가 사례를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강의한다는 것이 부적절한 사례를 들었음을 인정한다"며 "A교수도 미안하다, 죄송하다며 교원들께 공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강좌를 폐지하고, A교수도 초빙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연수원 차원에서 강사들을 대상으로 교원들이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 등에 주안점을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강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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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