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친언니로부터 천 장 가까운 사진을 보정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사진관 직원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그깟 것 좀 해주면 덧나냐는 언니와 언니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이 사진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천 장 가까운 사진들을 무일푼으로 보정해주는게 말이 되느냐”며 “언니 말대로 제가 속이 좁은 거라는 의견이 많다면 입 꾹 다물고 전부 보정해주겠다”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는 “최근 언니와 친구들이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일주일 동안 천 장 가까운 사진을 찍어왔다”며 “핸드폰을 제게 '툭' 던지고는 전부 보정해달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너 사진관 아르바이트 하잖아. 이것들 좀 전부 포토샵 좀 해줘”
“아니 언니들, 어떻게 천 장이 넘는 사진을 사진을 돈도 안 받고 해줘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그러면 얼마면 되는데? 만원이면 돼? 야야, 우리가 만원 모아서 줄게”
“그 푼돈 받고 못하니까 다 나가세요! 넷이 둘러 앉아서 폰으로 하시던가!”
A씨는 “제가 이렇게 얘기하자 세부에서 사온 건망고를 가져오더니 ‘이것 줄 테니 해달라’고 말했다”며 “상식적으로 몇 장만 건네주며 부탁했다면 해줬을텐데 천 장을 주면서 부탁하는게 말이나 되느냐”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언니가 ‘다른 집 동생들은 다 해준다는데 속 좁은 동생 둔 나만 불쌍하다’고 말한다”며 “제가 정말 속이 좁은 건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디자인회사 직원인데 주변에 저런 친구들 꼭 한 명씩 있다. 동료들도 다들 공감한다”, “여행 다녀오더니 세부에 양심은 두고 온 것 같다”, “가족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니가 선을 넘은 것 같다”는 등 A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헉스 #사진 #포토샵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