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밧줄 묶어 연행한 美경찰 논란.. "노예제도 연상"

입력 2019.08.07 13:39수정 2019.08.07 13:42
용의자를 호송할 교통수단이 없었던 경찰..
흑인 밧줄 묶어 연행한 美경찰 논란.. "노예제도 연상"
[사진=트위터 캡쳐]

미국 텍사스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밧줄로 묶어 연행해 '노예 제도'를 떠오르게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7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미국 텍사스 기마경찰이 가택 무단침입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밧줄로 묶어 경찰서에 끌고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닐리(43)는 지난 3일 한 건물에 불법으로 들어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명의 백인 경찰은 용의자를 호송할 교통수단이 없어 닐리의 수갑에 밧줄을 묶어 그를 경찰서로 끌고갔다.

이 장면은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된 후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망치다 붙잡힌 흑인 노예를 보는 것 같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반발이 빗발치자 경찰은 "기마경찰들의 행동은 규정상 허용된다.
하지만 용의자를 호송할 다른 교통편이 현장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경찰은 "이같은 호송 규정을 즉각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닐리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다.

#인종차별 #노예 #비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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