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올 6~7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가 지난해(310여만명)보다 53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해수욕장에서 수거된 쓰레기양도 증가해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6~7월 빅데이터 분석법(휴대전화 위치서비스 기반)으로 집계한 해운대해수욕장 방문 피서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만여명이 증가했다. 올 6월에 27만4000여명, 7월에는 25만6000여명이 각각 늘어났다.
구는 6월까지 열린 모래축제 영향과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결정한 여행객이 해운대를 많이 찾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달빛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장(오후 9시까지)과 '푸드트럭존'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 덕에 피서객이 온종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이 일대에서 수거된 쓰레기양은 총 240여톤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월(123여톤) 대비 117여톤 증가한 수치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금연구역에서 거리낌없이 흡연 후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가거나, 쓰레기 수거장이 아닌 전봇대 밑이나 음료 자판기 옆에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백사장에 음료병이나 캔 등을 파묻고 가는 경우도 있다.
해운대구는 이처럼 무질서하게 쏟아지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환경미화원 70~80여명이 하루 3차례씩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구 관계자는 "6월에는 피서객수가 늘면서 쓰레기 수거량이 50여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7월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떠내려 온 해초 등 부유물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수거량이 80여톤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계도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피서객들 중 모래에 쓰레기를 파묻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무심코 밞을 경우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