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952명.. 사망자 3명

입력 2019.08.06 08:27수정 2019.08.06 09:51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
폭염에 온열질환자 952명.. 사망자 3명
대구·경북에 불볕더위가 계속된 5일 대구 수성구 노변동 수성IC 주변 도로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폭염에 온열질환자 952명.. 사망자 3명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청계목장에서 소들이 지붕위에 설치된 대형 선풍기 아래에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6.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제8회 태풍 '프란시스코'가 북상하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8월초부터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952명(사망 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사망자 35명, 온열질환자 2143명)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지러움과 근육경련 등을 느끼게 되고, 이를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달 23일 경북 청도에서 82세의 여성이 열사병(추정)으로 사망한데 이어 3일에도 경북 고령에서 85세 여성이 폭염으로 사망했고, 4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80세 여성이 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952명의 온열질환자 중 남성(721명)이 여성(231명)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경기(181명), 경북(145명), 경남(104명) 전남(91명), 충남(61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에 의한 탈진이 절반 이상인 538명이었으며, 열사병(196명), 열경련(123명), 열실신(77명), 기타(17명), 열부종(1명) 등이었다.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 숫자는 62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58만8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1만8000마리), 돼지(1만3000마리) 순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보험금을 기준으로 86억원(1339농가)으로 추정된다. 이 중 34개 농가에 2억원은 지난 1일 지급된 상태다.

5일 오전 3시 경기 고양시 샘터마을 등에 변압기 과부화로 인해 29개동 2920세대가 정전됐다고 조치가 완료됐다.

정부는 지난 3일 오후 1시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뒤 온열질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878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 및 노숙인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을 1만637회 점검했다.

중대본은 북상하는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7일 사이 비가 예상돼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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