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피서지 일대 벌레 극성.. 휴가철 관광객 울상

입력 2019.08.05 12:49수정 2019.08.05 13:07
모기 살충제 뿌려도 죽지 않아 퇴치 난항
동해안 피서지 일대 벌레 극성.. 휴가철 관광객 울상
포항시 제공 /사진=fnDB

경북 동해안 일대에 갑작스레 벌레가 집단 출몰하며 휴가철 야영객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경북 포항시∙영덕군∙울진군 등에 따르면 딱정벌레의 일종인 ‘홍딱지바수염반날개’가 최근 동해안 일대 산림과 휴양지, 야영지 등에 출몰해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홍딱지바수염반날개는 딱정벌레 목 반날개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날개가 있어 비행 능력이 있으며 고기 등 음식 냄새를 좋아해 일몰(저녁식사)시간에 음식 주변에 날아와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불빛에 강하게 반응하는 습성으로 인해 불빛에 대량으로 몰려들어 창문이나 방충망 틈새로 들어오기도 한다. 또 사람을 물기도 하는데 물리면 따끔거리고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 다만 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 번식하는 홍딱지바수염반날개는 최근 태풍으로 습해진 가운데 폭염이 지속되며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 방역당국은 주민 신고로 방역에 나섰지만 퇴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기 살충제를 뿌려도 일부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활동하기 때문이다.

박용덕 울진군 보건소장은 “해충 차단을 위해서는 일몰 후 가급적 불빛을 차단할 것을 당부한다”며 “건강하고 쾌적한 울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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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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