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 탈옥 도중 실패한 사연

입력 2019.08.05 10:52수정 2019.08.05 10:54
미성년자 딸로 변장한 두목, 너무 떠는 모습에 정체 탄로
미성년자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 탈옥 도중 실패한 사연
【리우데자네이루= AP/뉴시스】딸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하다 붙잡힌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실리콘 가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 그는 면회온 딸을 교도소 안에 남겨둔 채 정문을 통과하려했지만 불안하고 떨리는 태도 때문에 들통이 나서 체포되었다. /사진=뉴시스

브라질의 갱단 두목이 면회 온 딸의 모습으로 변장해 탈옥을 시도하다 결국 실패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이날 ‘난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 클라우비노 다 실바가 리우데자네이루 서부의 한 교도소에서 탈옥하려다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다 실바는 이날 면회 온 10대 딸이 교도소에 남아 있는 동안 딸의 모습으로 변장해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실리콘 가면과 긴 머리의 가발, 분홍색 캐릭터 티셔츠, 꽉 끼는 청바지 등을 준비했다.

‘난쟁이’라는 별명답게 다 실바는 10대 딸과 비슷한 신장의 소유자였다. 이에 가면과 가발, 딸의 옷 등을 착용한 다 실바는 조심스레 탈옥을 시도했다.

다만 다 실바는 교도소 출입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결국 발각됐다.
브라질 교정당국은 그가 너무 떨어서 정체가 탄로났다고 전했다.

교정당국은 “탈옥에 실패한 다 실바는 가장 삼엄한 경비를 자랑하는 교도소로 이감될 것이며 추가 교정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 실바가 이끄는 갱단 ‘레드 코만도’는 브라질의 마약 밀매 조직으로 리우데자네이루의 대부분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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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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