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5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내 나라 대통령인데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이후 한일 양국 대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밝혔다.
차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이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맞장구를 쳤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일본 외무차관이 '적반하장 표현은 결례', '미국의 중재안에 일본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강경화 외무부장관이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격하게 일본의 경제보복 비판하자 일본 고노다로 외상은 '대부분 참가국은 무엇이 쟁점인지 모르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경에서 열린 RCEP(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에서 한국 측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의 경제보복은 자유무역 질서에 위반된다고 비판하자 일본 측 세코 히로사케 경제산업장관은 '한국 측이 수출관리강화조치를 금수조치로 착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지금까지 한일외교 과정을 되짚었다.
차 전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본의 자동차부품 4개사를 납품가 담합혐의로 적발, 과징금 90억원을 부과하면서 미쓰비씨 등 2개사를 고발조치했다.
또 한국군은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 연기해왔던 독도 군사훈련을 8·15 기념일을 전후해 재개하고, 매년 일본나가사키현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행사에 한국의원단(대표 정우택)은 불참하기로 했다.
차 전 의원은 "한국에서는 좌파사회단체들이 주도해 유니클로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지난 토요일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광화문에 총집결해 아베규탄 촛불시위 개최했다"고도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한국은 총력전 양상인 데 반해 일본은 아베 총리의 말대로 민관이 합동으로 전략적 방치 자세"라며 "싸늘하리만치 냉정한 일본인들"이라고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