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충북 무심천 일대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14)양 수색 작전의 일등공신은 육군 32사단 소속 수색견 ‘달관이’(7살∙셰퍼드 수컷)였다.
2일 오후 2시 40분께 충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에서 박상진(46) 상사와 수색작전을 펼치던 달관이는 갑자기 ‘앉아’ 자세를 취했다. 이는 군견이 무언가를 보고할 때 취하는 자세다. 달관이가 앉은 자리에서 3~4m 가량 떨어진 바위 근처에서 박 상사는 쪼그려 앉아있던 조은누리 양을 발견했다.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장소는 실종된 지역에서 직선으로 920m, 도보 이동거리로 1.5k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조은누리 양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었으며 탈진한 상태였지만 대화는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달관이는 군견 교육대에 입소해 각종 기동훈련 등 고강도 훈련을 수료한 베테랑 군견이다. 달관이는 과거 보수교육 등에 참여해 2014년부터 2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한편 달관이는 지난 2014년 2월 군견 교육대에 입소하기 위해 이송되던 도중 탈영한 경력도 있다. 당시 달관이는 군용트럭의 철망을 뜯고 달아났지만 탈출 하루 만에 생포됐다.
다만 개과천선한 달관이는 이날 수색 작전에 큰 공을 세우며 소중한 한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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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