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1) 한산 기자 = 전남 영암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영암군 삼호읍 서호리 한 고물상의 야적장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10시25분쯤 불이 나 6시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이곳에서는 지난달 19일과 22일에도 늦은 오후 불이 났다.
10여일 사이 한 장소에서 3차례 불이 나자 경찰과 소방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원인을 조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에서도 외부인 출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볕더위에 발연성 폐기물에 불이 붙는 자연발화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과 22일 제5호 태풍 '다나스'와 장마전선 영향으로 영암 지역 날씨는 비가 오거나 흐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현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폐기물을 취급할 수 없는 이 고물상에 폐기물 수백톤을 쌓아둔 업주를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