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간에서 극단선택하려던 윗층 남자, 구조한 사람은..

입력 2019.08.01 17:00수정 2019.08.01 17:05
'붙잡지마라, 그냥 떨어지겠다'면서 발버둥 치더니..
아파트 난간에서 극단선택하려던 윗층 남자, 구조한 사람은..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생연파출소 소속 A경사(43)가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B씨(27)를 구조했다고 1일 밝혔다.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아파트 6층에 사는 A경사는 이날 오전 0시53분께 바로 윗집에서 남녀가 격하게 다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윗집에서 싸우던 남녀의 소리가 격해지다가 베란다 창문을 세차게 열어제치는 소리가 들렸다. A경사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B씨의 다리를 보고 발목을 잡아챘다.

그 순간 7층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있던 B씨가 두 손을 놓았고, A경사는 순간 B씨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집 베란다 난간에 걸치게 했다. 이때 A경사의 부인은 112와 119에 구조요청했다.

B씨는 A경사에게 '붙잡지마라, 그냥 떨어지겠다'면서 발버둥쳤고, 이 때문에 힘에 부친 A경사는 큰소리로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이 소리를 듣고 5층에 사는 이웃 C씨가 올라와서 함께 B씨를 끌어올렸다.

A경사와 C씨가 B씨를 설득하고 이어 도착한 구조대도 매트리스를 펼치는 등 구조에 나서자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포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를 안정에 취하게 한 뒤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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