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안 가져왔다고.." 농촌 외국인 욕설∙폭행 논란

입력 2019.08.01 16:31수정 2019.08.01 16:35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측, 경찰에 가해자 처벌 고발장 제출
[헉스] "장갑 안 가져왔다고.." 농촌 외국인 욕설∙폭행 논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fnDB

[헉스] "장갑 안 가져왔다고.." 농촌 외국인 욕설∙폭행 논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fnDB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욕설과 폭행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 농촌 일터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외국인 남성 B씨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관리자로 보이는 A씨는 B씨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반항하지 못하는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관리자로 보이는 A씨는 B씨가 작업에 필요한 장갑을 요구하자 화를 내며 폭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 B씨는 맨손을 보이며 어눌한 한국말로 “장갑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XX 죽여버려. 어디서 장갑을 달라고해? 장갑은 너희가 가지고 다녀야지”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어 B씨가 혼잣말을 하자 A씨는 주먹을 휘둘러 B씨를 가격했다. B씨가 뒤로 휘청이자 A씨는 다리를 걸고 넘어진 B씨의 위에 올라타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도 했다.

영상에 담긴 언어 등을 통해 미뤄볼 때 B씨는 우즈베키스탄 남성으로 추정됐다. 다만 정확한 국적과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의 가해자와 촬영된 장소 등도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사람으로써 부끄럽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폭행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심정이 이해는 된다.
외국인 노동자들 중 게으름 피우면서 한국말 못 알아듣는 척 하는 사람도 정말 많다"는 등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 주재 사무소 측은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폭행 영상의 당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달 31일 제출했다.

우즈베키스탄 대사관도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헉스 #우즈벡 #폭행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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