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서 발견된 젊은 남성 시신, 지문 찍어봤더니..

입력 2019.08.01 14:00수정 2019.08.01 14:36
부패 심한 시신, 운동복 상의와 군복 하의 입고..
임진강서 발견된 젊은 남성 시신, 지문 찍어봤더니..
지난달 31일 임진강에서 북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 뉴스1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북한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20~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 중이다.

1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5분께 파주시 장단면 민간인통제구역인 임진강철교 북단의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상황을 보고받은 군부대 관계자들이 보트를 동원해 시신을 인양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며, 운동복 상의와 군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입고 있었다.

군 당국은 시신의 지문이 국내에 등록되어 있지 않고 하의 군복이 우리군의 것이 아닌 점을 들어 북한군이거나 일반 북한주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시신에는 별다른 상처가 발견되지 않아 범죄 연관성은 없으며 북한지역의 수해 등으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도 지난달 말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수위 조절을 위해 연천 군남댐 수문을 일제히 개방했을 때 북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서 시신을 인계받을지 여부를 확인한 뒤 시신처리 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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