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피자헛 가맹점이 탄 피자를 배달한 뒤 사과와 교환·환불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피자헛은 배달 8일여 만에 공식 사과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여전히 냉담했다.
지난달 30일 한구 피자헛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2일 한 가맹점 매장에서 '메가크런치 갓치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했다"라며 "해당 가맹점주와 논의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제품은 전 매장 동일한 레시피로 제조하며, 최상의 품질을 균일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일로 피자헛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피자헛은 "본사는 물론 가맹점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라며 "한국 피자헛 본사는 해당 매장에 즉각 제품 및 CS 교육을 재실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품 제조과정을 재점검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피자헛의 사과에도 고객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문자가 항의했을 당시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논란이 커진 뒤에야 사과한 피자헛 측의 진정성을 신회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고객은 피자헛 공식 SNS에 "정말 교육이 시급해 보인다. 탄 피자 사진을 보니 저 피자를 고객에게 준다고 포장하신 분도 참..."이라며 "다른 음식점에서 비슷한 일이 있어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더니 몇 분 후 매장과 본사 직원이 모두 전화로 사과하고 환불도 해주더라.. 고객이 원하는 것은 환불, 그리고 더 중요한 진심이 담긴 사과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고객 역시 "시커멓게 탄 피자 갖다 줘 놓고 변명하더니 이제 와서 논란되니까 환불해준 것이 어이없다", "해당 피자 사진 봤는데 이건 논의할 필요가 없는 거였다. 정도껏 탔어야지... 이걸 논의해서 환불 조치해 준다는 상황이 말이 안 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피자헛 가맹점에서 피자를 주문했다가 틴 피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글에 첨부된 사진 속에 피자는 검게 타있다.
해당 글은 SNS를 통해 퍼지며 네티즌의 공분을 샀고, 피자헛은 배달 8일여 만에 공식 사과문을 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