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저시급을 사상 최대폭인 3.1%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쿄의 시급은 1013엔(한화 약 1만104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청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올해 전국 평균 최저시급을 전년 대비 3.1%(27엔, 약 294원)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급으로 최저임금을 책정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심의회는 경영 및 노동, 학계 등 사회 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후부터 시작해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진행된 마라톤 회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심의회의 목표대로라면 내년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901엔(약 9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인 도쿄와 인근 가나가와현의 최저임금은 각각 1013엔(약 1만1040원)과 1011엔(약 1만1020원)으로 1000엔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 지역별로 다른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한다. 정부 위원회가 정한 목표치에 대해 각 지역은 이를 기준으로 지역별 적정 최저임금을 설정한다.
애초 심의회 측은 인상폭 축소를 주장했지만 일손 부족 상황과 더불어 오는 10월 일본 소비세율 증가 등을 고려해 인상폭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앞서 아베 정부 역시 “전국 (최저시급) 평균 1000엔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각 지역은 심의회 기준을 바탕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해 오는 10월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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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