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이설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도 한국의 적 개념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새벽에도 북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군은 감시태세를 명확히 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가 올해 새로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등 바뀐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 반영해 북한을 적으로 표현했던 기존 내용을 '군사적 위협'으로 변경됐다.
문재인 정부 첫 국방백서인 '2018 국방백서'에도 기존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했던 문구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로 바뀌었었다.
이에 정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