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자' 새우깡, 국산 새우 대신 100% 미국산 쓴다

입력 2019.07.29 20:15수정 2019.07.29 20:15
농심, "서해 바다 환경 악화로 군산 꽃새우 품질 떨어져.. 불가피한 결정"
'국민과자' 새우깡, 국산 새우 대신 100% 미국산 쓴다
/사진=뉴스1

㈜농심이 새우깡의 원료를 기존의 군산 꽃새우에서 100% 미국산 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9일 군산시청 앞에서는 꽃새우를 채취하는 어민 50여명이 모여 이 같은 농심에 대해 규탄했다. 군산시에는 판로 확보 등 대책을 요구했다.

농심은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의 품질과 식품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수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우깡의 원료로 사용되는 생물새우 식품제조에 부적합한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섞여나오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서해안 바다의 환경 악화로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저인망 방식으로 새우를 잡다보니 납품받은 생물새우에 예전보다 이물질이 많이 섞여 불가피하게 구매선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연간 1700여톤의 꽃새우를 소비했으며 이 중 60~70%에 달하는 양을 군산에서 수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고객인 농심이 손을 떼며 군산 꽃새우 가격은 1상자(15kg)에 2만7000원~3만5000원 선으로 폭락했다.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가격이다.

이 같은 농심의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 구매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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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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