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탑동 갈치조림 식당에 갑자기 나타난 문대통령

입력 2019.07.29 18:59수정 2019.07.29 21:29
1박 2일 조용한 휴식
제주 탑동 갈치조림 식당에 갑자기 나타난 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취소했지만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명물식당' 방문 모습을 게재했다.(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2019.7.29/뉴스1

(서울·제주=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오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제주도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및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난 후 9개월 만이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김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1박2일간 머물렀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으나 내달 2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배제 결정 여부, 러시아의 영공침범, 북한의 도발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휴가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 집권 후 '여름휴가 취소'는 처음이지만, 역대 대통령들 중 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도 각각 파주·연천 폭우,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등으로 이미 떠났던 휴가에서 돌아오거나 휴가를 취소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휴가를 취소한 대신 주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제주행에서 아들 준용씨를 비롯해 앞서 태국으로 해외이주를 한 딸 다혜씨 등의 상세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참모진은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정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가족들은 제주도 도착 직후, 제주시 탑동로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계정의 페이스북을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11시50분 제주시 탑동로 소재 명물식당을 가족들과 방문해 한치물회, 갈치조림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와 함께 올라온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옅은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밝은 얼굴로 한 할머니와 악수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모처에서 묵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29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제주행은 사실 여름휴가로 봐야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주말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라며 "아무리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도 주말과 평일이 있다. 평일은 연차를 내게 돼 있고 그것은 통상적으로 휴가라 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주말을 이용해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개인 일정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특별한 일정을 갖진 않았다"며 "개인적인 시간동안 대통령께서 여러 부분에 대해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셨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의) 일정을 국민들께 상세히 알려야 하지만 외교·안보 및 개인 일정에 대해선 알리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는 걸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휴가 취소와 맞물려 역대 대통령의 휴가 또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역대 대통령 휴가지' 저도 개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참여한 저도상생협의체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날(28일) 여름휴가를 취소하면서 예정된 직원들의 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지만, 문 대통령의 휴가 취소로 참모들 또한 휴가를 축소하는 등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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