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일본 물품 구매 및 일본 여행을 독려하는 글들이 줄지어 게시되고 있다.
29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다들 광복절에 일본에 다녀오자’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여행이라고 장기간 다녀올 필요 있느냐”며 8월 14일에 퇴근했다가 16일 오전에 돌아오자”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복절’이라는 이름도 ‘도태시작절’로 바꿔야 한다”며 “능력도 없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팔아 이룬 것이 광복이다. 그때부터 세계적 도태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8일에는 ‘일본 불매운동 한다는 소식에 유니클로에서 옷을 잔뜩 샀다’는 글도 게시됐다. 글쓴이는 “유니클로의 옷이 저렴하고 질도 좋아서 이것 저것 샀더니 사람들이 모두 쳐다봤다”며 “물건을 사며 ‘역시 일제가 최고다’라고 했더니 부모님도 식겁하셨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유쾌하다. 나도 유니클로 잠옷 세트를 두 개나 샀다. 한국 잠옷은 부실하고 비싸기만 한데 일제는 다르다”, “롯데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유니클로에서 쇼핑하는 걸 쳐다보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일제가 질 좋고 가성비도 좋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워마드 회원들의 이러한 행동들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전적으로 반하는 행동들이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는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따라 최근 2주간 매출의 약 30% 가량이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11일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식 사과했다.
해당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논란이 일자 유니클로 측은 22일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계속되며 일본 여행객 수도 약 70%가량 감소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에 따르면 일 평균 일본 여행 예약 인원수가 평균 1200명 가량에서 70% 줄어든 4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불매운동 초기에 비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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