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에 경기 결장까지.. 약속 저버린 호날두에 축구팬 '폭발'

입력 2019.07.27 13:35수정 2019.07.27 13:37
"비싼 티켓 끊고 경기장 간 사람들은 뭐가 되나"
지각에 경기 결장까지.. 약속 저버린 호날두에 축구팬 '폭발' [헉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12년만의 방한으로 기대를 모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국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선수단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초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던 이 경기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도착이 늦어지며 8시 58분에야 시작됐다.

거기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6만 관중이 애타게 기다리던 호날두는 끝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번 친선경기에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이 돼 있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에 호날두를 기다리던 국내 축구팬들과 네티즌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다시는 한국에 오지 마라", "비싼 티켓 끊고 경기장 간 사람들은 뭐가 되나", "중국에선 풀타임 뛰었다며?"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SNS에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던 사람들의 분노 섞인 후기가 이어졌다.

이들은 호날두를 비하하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함께 "이때(경기 시작 전)만 해도 우리형이 이럴 줄은 몰랐지", "내 티켓값 돌려내라", "축구는 메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딸과 함께 호날두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가 크게 실망하고 돌아왔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1달 내내 영웅을 만나려던 딸이 영웅을 잃었다"면서 "가만히 넘어갈 수 없다. 단돈 1만원이라도 손해배상 받고 싶다"라고 적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전 이번 친선경기의 핵심 인물인 호날두의 불참과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됐다. 또,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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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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