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나쁘지만 일본인은 친구".. 진화하는 日 불매운동

입력 2019.07.26 15:46수정 2019.07.26 15:47
네티즌, "혐일 감정 없이 성숙한 불매운동 지속하자"
[헉스] "아베는 나쁘지만 일본인은 친구".. 진화하는 日 불매운동
/사진=뉴스1화상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는 싫어하되 혐일 감정을 키우지는 말자”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금방 도쿄에서 온 일본 여성 관광객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일본 관광객이 ‘정치 상황이 좋지 않아 무섭다.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아베는 나쁘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은 친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본 언론에서 한국인의 일본 영사관 침입이라던지 반일감정 등 일부 과격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다”며 “혐한 감정을 부풀리는 것이 영향이 있어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방문한 일본인들은 한국이 좋아서 방문한 것 아니겠느냐”며 “혐일 감정 가지지 말고 성숙하게 불매운동을 지속해나가자”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동의한다. 일본의 ‘일’자만 꺼내도 화내는 사람들 때문에 일본 불매운동의 본질이 흐려진다”, “우리는 일본인이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 정부를 싫어하는 것”, “관광객들에게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등 A씨의 말에 동의했다.

한편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에 있어서도 소비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일본산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노노재팬’은 일본 브랜드로 오해하기 쉬운 브랜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브랜드로 오해받아온 패션 브랜드 ‘와코루’에 대해 “100% 국내 생산하며 일본에 로열티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다”는 등 설명을 추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주체는 미국 세븐일레븐”이라며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주의하자”라고 덧붙였다.

노노재팬 사이트 운영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해 사용자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 받는 제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오해받는 제품의 경우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나라 소상공인과 근로자분들을 위하여 선택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한다면 좀 더 영리하고 이성적인 불매운동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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