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세 소녀, 들소에 들이받혀 공중에 붕.. 극적 생존

입력 2019.07.25 14:52수정 2019.07.25 15:12
주변 소음에 놀란 들소.. 달려와 순식간에 '쿵'..
美 9세 소녀, 들소에 들이받혀 공중에 붕.. 극적 생존
미국 들소(바이슨)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9세 소녀가 들소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은 지난 22일 미국 북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미국 들소(바이슨)가 9세 소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은 사고 현장에 있던 관광객이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서비스(SNS)에 공유되며 확산됐다.

영상에는 성난 들소가 순식간에 달려오더니 소녀를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들소의 공격에 소녀는 공중으로 약 2m 가량 떠올랐다 떨어졌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소녀는 무사하다. 현재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세한 부상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목격자이자 사고 현장을 촬영한 헤일리 데이튼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의 소음 때문에 들소가 자극받았던 것 같다”며 “아이가 공격받은 이후 사람들은 모두 비명을 질렀다. 몇몇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50~60여명의 관광객들이 모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관광객들은 들소로부터 채 3m도 안되는 거리에 서있었다.

공원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동물로부터 최소 20m 가량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
들소는 인간에 비해 최소 3배는 빠른 동물”이라며 “국립공원 안전 수칙에도 들소에 비해 매우 상세히 경고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약 4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들 중 최소 2명이 들소의 공격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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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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