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후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뇌 노화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 등은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가 미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 밝힌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60대의 과체중·비만이 신경세포들이 집합해 있는 뇌의 겉 부분 대뇌피질 위축의 가속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앞서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남녀 1289명(평균 나이 64세)을 대상으로 평균 6년간 체질량지수(BMI)를 재고, 뇌 MRI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BMI가 과체중·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뇌피질인 회색질이 위축되는 속도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0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 그룹은 BMI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회색질 두께가 0.098mm씩, 비만 그룹은 0.207mm씩 얇아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회색질 두께는 나이를 먹으면서 10년당 0.01~0.10mm씩 줄어드는 게 정상이라고 한다.
이는 고혈압, 음주, 흡연 등 뇌 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는 없으나, 비만과 관련된 만성적인 염증 노출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과체중·비만이 인슐린 저항 같은 대사 변화를 유발, 대뇌피질의 대사 저하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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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