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독도영공 침범에 日 네티즌 "자위대는 출동 안해?"

입력 2019.07.23 15:30수정 2019.07.23 15:57
일부 네티즌, "적 만드는 데에 재능있다. 절대 따라할 수 없어" 조롱도
러 군용기, 독도영공 침범에 日 네티즌 "자위대는 출동 안해?" [헉스]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사진=뉴시스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우리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전술 조치했다는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은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한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에 한국군 경고사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약 5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매체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등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자위대도 출동해야 한다.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니 우리도 경고사격을 해야한다”, “아베도 한 마디 해야한다. 손 놓고 있으면 실질적으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한국이 실효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위대가 출동할 수 없다”는 등 우려를 표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한국은) 적을 만드는 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절대 따라할 수 없다”, “한국의 영공이 아닌 걸 알고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이 날아다닌 것”, “러시아와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다”는 등 조롱 섞인 댓글도 있었다.

함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이 중 오전 9시 9분께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를 대상으로 우리 군은 경고 사격을 하는 등 대응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 12분 독도 영공을 이탈했지만 9시 33분에 독도 영공을 재차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기가 다시 경고사격을 하자 9시 37분에 독도 영공을 이탈해 9시 56분에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제주 서남방 및 동해 NLL북방에서 군용기들을 포착 시부터 우리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 추적 및 감시 비행과 차단 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및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주한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헉스 #독도 #영공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