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 항암 성분 있다?.. 종양세포만 파괴 <연구>

입력 2019.07.23 14:34수정 2019.07.23 15:15
소변 통해 배출
모유에 항암 성분 있다?.. 종양세포만 파괴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모유 속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스웨덴·체코 공동연구팀이 밝힌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lpha 1H'이라는 모유 속 단백질은 접힘 구조가 풀리면 종양파괴 물질로 기능이 바뀐다.

Alpha 1H 단백질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종양세포만 파괴해 그 파편을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는 것.

연구진은 방광암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Alpha 1H 단백질 또는 위약을 22일 간 6차례 주사했다.

그 결과 Alpha 1H 단백질이 주입된 20명만 모두 자멸사한 종양세포의 파편들이 소변에 섞여 나왔다.

이에 앞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9명의 방광암 환자에게 종양 절제 수술 1주일을 앞두고 매일 5일 동안 Alpha 1H 단백질이 주입됐다.

그러자 이 단백질 주입 2시간 만에 9명 중 8명은 죽은 종양세포들이 소변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종양의 공격성이 약화됐다.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손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종양 파편이 소변으로 배출됐어도 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거나 암 진행이 얼마나 오래 억제됐는지에 관한 결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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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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