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성매매 여성을 집 앞으로 보냈다고 거짓말한 뒤 돈을 뜯은 사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쇼셜네트워크 위챗을 이용해 '출장 성매매'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매체는 용의자 진술을 인용해, 사기단이 건당 30~70위안(약5천~1만2천원)을 주고 실명 인증이 안된 위챗 계정을 사들인 뒤 프로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사진을 보고 메시지를 보내오면 음란한 내용의 답을 보냈고, 출장 성매매를 약속한 뒤 피해자에게 여성이 집 앞에 도착했다며 송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 성매매 여성을 보내지 않았다.
이런 사기에 당한 피해자가 광둥, 하이난, 후베이성과 충칭(重慶) 등에서 2천여명이나 됐고, 피해액은 500만 위안(약 8억5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이난성 단저우(擔州) 등에서 용의자 472명을 검거하고 은행 카드 1300여장을 사용 중지했다.
경찰은 "용의자 중에는 1990년대, 2000년대 출생자와 법을 전공하는 대학생도 있었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송금받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빌려준 12~13살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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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