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중복날 국회 앞 기자회견.. 개 사체 끌어안기도

입력 2019.07.22 20:22수정 2019.07.22 21:16
한 활동가, "아가야 미안해" 오열하는 모습도 보여
동물권단체, 중복날 국회 앞 기자회견.. 개 사체 끌어안기도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동불보호단체 케어 활동가들이 중복인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개도살, 개식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충남 천안에서 화형식 도살당한 개에게 묵념을 하고 있다. 2019.7.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동물권단체 활동가들이 중복(中伏)을 맞아 불법 도살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충남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동이)’는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학대받은 동물을 책임지고 구호해야 하는 정부는 불법 개 농장과 도살장이 폐쇄되는 과정에서 남은 개들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마찬가지다. '개 도살 금지법'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상정되지 않고 있다”며 “여당은 '전국 개농장 전수조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동물권 단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도살당했다고 주장하는 개의 사체를 끌어안기도 했다.

한 활동가는 개의 사체를 끌어안은 채 모형 철창 안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평생 도살되기 전까지 철창 안에 살아야 하는 식용견의 모습을 대변했다는 설명이다. 이 모습을 보며 “아가야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이도 있었다.


케어에 따르면 이 개는 지난 21일 새벽 충남 천안에서 목이 매달린 채 불에 태워 죽이는 이른바 ‘화형 도살’을 당했다. 이러한 방식의 도살은 불법이다.

케어 측은 제보를 받고 잠복해있다 경찰에 신고했으며 용의자는 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복 #동물권 #도살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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