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전범기라는 내용을 알리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서한에 폴란드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응답했다.
반크는 폴란드 그로스-로젠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부터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사실을 담은 서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초 반크는 전 세계 64개 홀로코스트 센터에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독일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유대인을 학살한 것과 일본이 욱일기를 흔들며 제국주의 침략을 한 것은 같은 맥락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물관 측은 “한국 역사에서 욱일기의 역할과 욱일기가 가진 정보를 가르쳐줘서 감사하다”며 “한국과 한국인들이 겪은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기억하고 말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이 겪었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욱일기를 알리려는 반크의 노력에 우리가 크게 감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앞으로 이 답장을 지렛대 삼아 앞으로 국제사회에 욱일기는 전범기 임을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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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