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기수 선배' 법무연수원장 사의 "검찰은.."

입력 2019.07.19 11:04수정 2019.07.19 13:31
"비록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윤석열 4기수 선배' 법무연수원장 사의 "검찰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은석 당시 서울고검장이 지난 2017년 8월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08.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의 4기수 선배인 조은석(54·19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 원장은 19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찰은 저의 꿈이자 삶이었다"며 "비록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검찰일 것"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조 원장은 "돌아보면 자부심을 갖는 일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며 "부족한 역량 탓에 후회되거나 아쉬운 일이 없지 않다"며 검사로서 근무한 27년을 돌이켰다.

이어 "매 순간 함께 한 선후배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언제나 보람차고 소중한 날들이었다"며 "범죄 대응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후배, 동료들은 언제나 저의 자부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전했다.

검찰 조직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조 원장은 "검찰의 여건과 사회적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국민이 검찰에 요구하는 범죄 대응의 책무와 사명은 변함없이 무겁고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출신의 조 원장은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대검 대변인을 맡은 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순천지청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가 지난 16일 윤 총장 임명을 재가한 뒤 선배 기수들의 사의 표명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사의를 밝힌 조 원장과 전날 퇴임식을 가진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봉욱(54·19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권익환(52·22기) 서울남부지검장, 김기동(54·21기) 부산지검장, 윤웅걸(53·21기) 전주지검장, 이동열(53·22기) 서울서부지검장 등이 사의를 밝혔다. 이 밖에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과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 등도 있다.

na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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