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위기극복 해법 안보여, 고작 그것.."

입력 2019.07.19 10:38수정 2019.07.19 10:49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한국당 "文대통령 위기극복 해법 안보여, 고작 그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날(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 "빚내서 하는 총선용 추경 얘기만 나왔다"며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통상보복 위기를 극복할 진정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꼈다"며 "5당 대표를 불러놓고도 문 대통령의 위기 극복 방안이 고작 그것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할 때인데 단교적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지소미아(GSOMIA,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언급한 건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서 안보마저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다. 이런 중대 사안을 즉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에게서 '죽창가'란 단어가 나오고, 야당을 향해선 '토착 왜구'라고 한다"며 "유치한 이분법으로 편 가르기를 위해 노력하고, 위기극복에는 노력 없는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서 대일 감정을 자제하고 초당적 대처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은 반일감정이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청와대 회동이 끝나자마자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나 우냐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 문제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결국 친일이냐 반일이냐 편을 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수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부끄러워 해야한다"며 "정부가 잘못해서 경제 피해를 보고 국민이 반일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책임 있는 대통령이라면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잠자코 계셔도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잘못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주저앉고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는데 규제는 여전히 철옹성"이라며 "이 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추경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다. 어제 회동에서도 추경 얘기만 나왔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빚내서 하는 총선용 추경이 아닌 경제에 대한 기본 인식을 대전환하는게 필요하다는 게 국민과 전문가 모두의 지적임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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