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공분을 불러 일으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양이를 죽인 뒤 사체를 내다 버린 30대 남성 A씨를 18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주거지에서 붙잡았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양이를 학대한 뒤 살해하고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선 15일 경찰은 13일 오전 한 남성이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살해했다는 신고가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고양이는 인근 맥주와 와인 등을 파는 주점에서 기르던 고양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당시 고양이를 수차례 패대기 쳐 살해한 뒤 사체를 수풀 뒤에 버리고 도망쳤다.
해당 고양이의 주인은 "(A씨가) 정신이상, 음주 등의 심신미약, 우발범행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범행을 지적하면서 '동물보호법 강화해 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9일 오전 8시 기준 2만6600여명의 시민이 동의의 뜻을 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