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과거 영상 논란.. "日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

입력 2019.07.18 17:44수정 2019.07.18 17:52
한일갈등 고조되며 1년 전 영상 다시금 논란 일어
우주인 이소연 과거 영상 논란.. "日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
/사진=fnDB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이름을 알린 이소연(41)씨가 과거 일본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이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씨가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에서 방영된 일본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의 캡처본들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 이후 7년 간 변화한 후쿠시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방사능 문제가 없으며 지역 생태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제작 의도에 맞게 이씨는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직접 먹기도 했다. 이씨는 “색깔이 예쁘다. 맛있다”, “좀 드셔보시라”는 등 후쿠시마 농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였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이후에도 이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이씨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복숭아를 먹은 이유에 대해서도 이씨는 “후쿠시마의 복숭아를 먹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건네는 음식의 방사능 수치를 내가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반일감정이 고조되며 해당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이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다시금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왜 일본 농산물 광고를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하고 있느냐”, “평생 후쿠시마에서 살아라”, “세금으로 우주 보내줬더니 나라 망신만 시킨다”는 등 이씨를 비판했다.

반면 “1년 전 영상을 다시 들추는 것은 야만적이다”, “반일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이씨의 행동의 본질은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마녀사냥을 그만둬라. 무서워서 한 마디도 못하겠다”는 등 이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8년 우주인 1호로 선발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1일간 체류하며 임무를 수행한 뒤 귀환했다. 이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2012년 휴직계를 내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이씨는 우주산업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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