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조국에 작심 비판 "성질 풀라고 민정수석 앉혀놨나"

입력 2019.07.18 14:53수정 2019.07.18 14:58
지난 17일 조선·중앙일보 비판한 조국에 하는 말이..
정미경, 조국에 작심 비판 "성질 풀라고 민정수석 앉혀놨나"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 2019.05.20.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조선·중앙일보를 비판한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자기 성질 풀라고 감정 해소하라고 민정수석 자리에 앉혀놓은 건가"라며 "유독 자기네들 마음에 안 드는 것만 쏙 빼가지고 언론을 향해서 공격하면 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조 민정수석은 지난 17일 오전 조선·중앙일보의 행태에 대해 "혐한(嫌韓)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얘기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민정수석 아니냐. 그러면 진짜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다면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서 이야기하라"고 일갈했다.

또 "죽창 들자고 하신 분 아니냐. 죽창의 원래 의미도 모르면서, 죽창 들고 어떻게 하자는 거냐. 일본에 가자는 거냐. 가서 일본에게 불화수소 가스 내놔라 이렇게 하려고 하냐. 그러면 줄 것 같냐"며 "제가 볼 때는 이 죽창이 뭔지 모르겠다. 이 죽창을 들고 조선·중앙일보를 겨냥한거냐"며 "언론이라는 건 다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제목이 많이 달리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의병 비하' 논란이 일었던 원일희 SBS 논설위원에 대해 언급하며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에 대해, 일본인의 시각에서는 맞는 주장이지만 한국인 시각에서는 틀린 주장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원 논설위원 같은) 분들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절대 의병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이건 인신공격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인신공격을 하느냐. 청와대에 계신 분들의 사고방식이다. 본인들이 친일, 반일, 반한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말했지 않느냐. 반한감정을 이용하는 아베 정권이나 반일감정을 이용하는 문재인 정권은 똑같다고"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 나라 걱정하면 다 친일파로 매도된다. 문 정권의 내년 총선 전략은 결국 그것이다.
정권을 비판하거나 듣기 싫은 소리 하면 전부 친일파가 되는 거다"라며 "그래서 목소리를 안 높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통령 만나러 가시는 날인데 좋은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대통령께 말씀 좀 드리면, 제발 오늘은 본인의 신념을 내려놓길 바란다. 관심과 성질대로 하지 마시고 이 국면을 타개해 나가라"고 직언했다.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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