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소방관은 돈 안 받아요" 어느 순댓국집의 사연

입력 2019.07.17 10:28수정 2019.07.17 10:52
"대단한 일 아냐…그저 따듯한 한 끼 제공하고 싶었다"
[헉스] "결식아동·소방관은 돈 안 받아요" 어느 순댓국집의 사연
결식아동과 소방공무원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음식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음식점이 결식아동과 소방공무원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을 응원합니다. ○○○을 이용해주시는 소방공무원에게 식사를 무상 제공합니다(주류 및 음료 포함)",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그냥 무료로 (식사를)드려요. 음료수, 공깃밥 등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드시고 가세요"라고 적혀있다.

따듯한 미담 속 주인공은 분당의 한 순댓국집으로 확인됐다.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소방공무원과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홍대 한 파스타집 소식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

A씨는 조카와 상의해 자신의 음식점에서도 소방공무원과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취재진은 A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A씨는 "대단한 일도 아니고 가게 홍보를 위해 한 일이 아니"라며 위치와 상호명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분투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항상 감사했다.
한 끼라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사회에서 소외된 결식아동도 우리 가게에서 와서 밥 좀 편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자주와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좋은 일 하시는 사장님 응원한다" "가게를 바쁘게 해서 혼내주고 싶다" "홍보라고 해도 좋은 식당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식아동 #소방공무원 #순댓국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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