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당국이 뎅기열에 대한 국가 경계 상태를 선포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지난 1월 이후 450명 이상이 뎅기열로 사망함에 따라 필리핀 보건당국이 국가 비상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계령이 내려진 곳은 미마로파, 서부 비자야스, 중부 비자야스, 북부 민다나오의 네 개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는 전체 필리핀 인구의 20% 가량인 20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 동안 약 10만명 이상이 뎅기열에 감염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85%가량 증가한 것이다.
필리핀 보건당국 관계자는 “필리핀 국민의 뎅기열 감염률은 3~4년에 한 번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2016년에도 올해와 같이 감염자 수가 급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뎅기열은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모기 기피제 사용을 권장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시설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되며 이 중 약 1만25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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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