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몰래.. 차 몰고 1000km '낚시 여행' 떠난 호주 어린이들

입력 2019.07.15 15:22수정 2019.07.15 15:27
차 안에서는 낚싯대와 현금 등이 발견
부모님 몰래.. 차 몰고 1000km '낚시 여행' 떠난 호주 어린이들
[사진=픽사베이]

호주에서 어린이 4명이 부모의 차량을 운전해 1000km나 이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은 14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래프턴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던 어린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차량에 탑승한 어린이들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명령했지만 이들은 문을 잠그고 하차를 거부했다.

경찰은 차의 창문을 깨부순 후 어린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차량에는 10살부터 14살까지의 어린이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13세 어린이였다.

이들은 13일 퀸즐랜드주 록햄튼을 출발한 뒤 동부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안에서는 낚싯대와 현금 등이 발견됐다.

어린이들은 집을 나오기 전 부모에게 작별 메모도 남겼다고.

이들은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이들을 목격한 주유소 직원은 "차를 몰고 들어온 아이들이 주유를 하고 그냥 가버렸다.
키가 너무 작아서 창문에 간신히 닿을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경찰에 적발된 후에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속도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어린이 #운전 #낚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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