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몸무게가 큰 폭으로 늘었다가 줄어드는 일명 고무줄 몸매를 가진 국내 중장년 성인들이 체중 변화가 적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위험률이 33%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최대인·최슬기 연구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40세 이상 성인남녀 26만4480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3회 연속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을 체중 변화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사망위험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게 조사됐다. 심혈관질환 및 암에 의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높았다. 기타 원인에 따른 사망위험률도 58%에 육박했다.
논문 제1저자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과 암 등 각종 질환으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질병이나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도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각각 30%, 46% 높았다. 운동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박상민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도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인다"며 "운동과 금연 못지않게 꾸준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