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를 가졌어도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생활습관을 잘 지키면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영국 엑시터대 의대 신경역학과 연구팀이 미 의사협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60세 이상 남녀 19만6383명의 8년간 조사 기록을 분석했다. 모두 연구 시작 당시 치매의 증상이나 조짐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변이유전자 등 치매의 유전적 소인의 정도에 따라 치매 위험을 상, 중, 하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4가지 생활습관 ▲운동 ▲금연 ▲육류 적고 과일·생선이 많은 식단 ▲음주 제한(남성 하루 2잔, 여성 1잔 이하)을 기준으로 생활습관의 건전성을 조사 평가했다.
이후 8년 간 1769명이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최상위인 사람들 중에서 위의 생활습관이 건전한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 남짓한 수준인데 비해 생활습관이 건전하지 못한 그룹은 거의 2%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적 치매 위험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생활습관이 건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약 3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의 95%에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치매 위험 유전자를 가졌다고 너무 걱정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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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