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바른미래당은 14일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가 불발될 경우 오는 25일 임명을 재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자의 거짓말과 국회 위증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마치 빚 독촉 하듯 인사청문보고서를 내놓으라는 엄포에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그 사람은 안된다'고 유감 표명을 내야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야당으로서도 고역"이라며 "검찰 총수가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검사들이 범인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윤 후보자는 정의를 위해 기백 있는 사람인 줄 알아왔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이런저런 핑계로 자료제출도 불성실했고, 빈약한 해명에서도 위풍당당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며 "오히려 물에 빠진 생쥐처럼 볼품도 없었다.
김 대변인은 "거짓을 참이라 하고, 또 국민더러 '믿어 달라'며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한참 잘못된 일"이라며 "귀를 막은 청와대에 지명철회 요구는 어차피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윤 후보자의 소신 있는 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